금융권 대전환기 서비스 확산 vs 수익률 하락의 동시 진행 2.20%로 통일됐다. 일반 정기예금과 국민슈퍼정기예금의 3년 이상 장기 상품 최고 기본금리다. 희귀동전 년도 수집품 투자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예금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기 어려워진 셈이다. 한편 핀테크 업계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도 조회라는 복잡한 절차 없이 대출 조건을 미리 알 수 있게 됐다. 핀다의 AI 대출 예측 서비스가 실현한 혁신이다. sbs 플러스 편성표 확인만큼 간단해진 것이다. 마이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의 만남으로 탄생한 결과물이다. 전무후무한 정책의 지속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대출 상품에서 중도상환해약금이 면제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독특한 정책이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 개인사업자 대출까지 포함된다. 3금융 대출 고객들에게는 전례없는 혜택이다. 내년 1월까지 연장이 결정됐다. 17개라는 엄청난 규모의 상품이 동시에 조정됐다. IBK기업은행에서 벌어진 일이다. 정기예금과 적금, 입출금식 상품은 물론 판매종료된 예금까지 포함됐다. 0.20~0.25%포인트씩 하락한 것이다. 정기예금 2.25%, 정기적금 2.50%가 새로운 기준선이 됐다. 7등급 무직자 대출 이용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모범 감정이 아닌 숫자로 판단한다. 카카오뱅크의 정책 결정 방식이다. 6개월마다 안정적 자금 운용과 손실 비용을 종합 검토해 연장 여부를 정한다. 20만원 30만원 대출 같은 소액부터 대형 대출까지 동일한 잣대가 적용된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접근법이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상품도 큰 타격을 받았다. 'KB스타 정기예금' 기본금리 상단이 2.40%에서 2.20%로 떨어졌다. 1년 만기는 더 가혹했다. 2.15%까지 하락해 0.25%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재유행 때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조정이다. 490억원이라는 거대한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에게 돌려준 중도상환해약금의 총액이다. 2금융권무직자대출 영역까지 아우르는 전면적 혜택의 결과다. 4만3000여 명이 수혜를 받았고, 1인당 평균 114만원씩 절약했다. 2022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누적 성과다. 금리 인하 경쟁의 연쇄 반응 먼저 시작한 곳들이 있었다. NH농협은행이 최대 0.30%포인트 인하로 신호탄을 쏘았다. SC제일은행이 0.20%포인트 하락으로 뒤따랐다. 그 후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까지 대열에 합류했다. 아파트 경매 대출 같은 특수 상품들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금융업계는 두 갈래 길에 서 있다. 고객 부담을 줄여 충성도를 높이는 길과 수익성 회복을 위해 조건을 조정하는 길이다.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정책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벌어지는 민간 금융기관들의 생존 전략이다. 어느 쪽이 미래의 승자가 될지는 시장이 결정할 문제다.